[취업 준비 기간]5일차 새로운 세상에서 몰려온 쓴맛

2023/2/20

SamSamgo's resume.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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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거의 최종적으로 이력서를 마무리한 이례로 계속해서 지원하고 있지만

쌓여가는 건 면접 제안이 아니라 불합격 통보뿐이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이 꿈 처럼 달콤하지는 않다. 

덕분에 정신이 확 들었다. 코드스테이츠가 끝난 이후로 책상 밑바닥에 떨어져

있는 책을 꺼냈다. 사실 풀스택을 위한 책이라 내가 볼 필요까지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프런트 엔드만 해도 금방 취직되어 그때부터 보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계속되는 서류탈락을 겪기 전까지는....

사실 난 지금 지옥문에 발을 들여놓은 걸지도 모른다. 내가 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그 빙산의 아래에 내가 상상도 못 했던 지옥들이 펼쳐지고 있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날 더 힘들게 한다.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 거지? 기약 없는 기다림은 심심을 지치게

하고 나를 제외한 채 무한한 강물처럼 흘러가는 사회의 흐름은 나를 점점 작고 무디게 깎는다.

처음 그 커다랗고 뾰족하던 열정과 아이디어들은 마모되어 나를 그저 그런 조약돌로

만들어 버릴까 봐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요즘 이런 생각들을 무마시키기 위해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현재는 GraphQL을 이용해서 웹소켓을 활용한 실시간 채팅을 만들어 보려고 백엔드를 공부

중이다. 현재 몽고 DB를 공부하고 있는 중 인대 백엔드는 처음이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많다.

json-server로 그냥 임시로 서버 열어서 데이터 채우는 건 일도 아니었는데 DB는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다. 유형도 많고 클러스팅하고 파티셔닝에 대해서는 아직 감도 잘 안 오고 하지만

뭔가 기약 없는 줄다리기에 새로운 상대가 있는 느낌이다. 

이참에 백엔드도 열심히 공부해서 차라리 풀스택 개발자로 취직할까라는 낙곽적인 생각도 해본다.

기다리는 것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손가락 빨면서

기다리는 것보다 뭐라도 하니까 낳은 것 같다. 막상 코드스테이츠 할 때까지는 취업에 자신 만만 

했는데 우물 안에 개구리였나 보다. 내일 이력서 첨삭 날이니까 이력서 첨삭받을 수 있는 만큼 

받고 그냥 그려려니 하고 이력서 탈락하면 공부하고 그냥 붙을 때까지 마음 편하게 가지면서

내 실력 쌓고 맘 편히 기다리면서 준비해야겠다.

지금 이 게으름에 익숙해지지만 말자.

지금 이 편안함을 집으로 삼지만 말자.

진짜 포기하지만 말고 힘 빼고 가더라도 끝까지만 같으면 좋겠다.

그냥 좀 가자~~~~.....

https://www.youtube.com/watch?v=oKj5wOJejsk&ab_channel=%EC%99%9C%EC%9E%90%EA%BE%B8%EB%82%A0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