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캠프]104일차

2023/1/18

오늘은 월요일부터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을 드디어 해결하였다.

근데 너무 어거지로 끼워맟췄는지 코드하고 이곳저곳에서 부작용이

생겨나서 굉장히 머리는 아팠지만 일단 코드는 완성했다는 생각에 

굉자히 좋아하며 내가 하던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7시 정도에 

운동 다녀와서 오늘 멘토님과의 수업을 기대하며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멘토님의 반응이 굉장히 안 좋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본적인 디자인 부분부터 이것저것 기초적인 부분들을 지적했고 사실상 

동작은 보지도 않았다. 문제들이 너무 많았다. 처음이라 그런 걸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동안 시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부족해도 어떻게든

완성은 시켜야지 란 마음으로 했는데 현업자의 눈은 확실히 달랐다.

그동안의 배움을 부정당하는 느낌은 처음이었다. 내가 알고 있던 지식들은

사실 정말 일부분이었고 나는 지금까지 눈으로 완성된 것처럼 보이면 

만족했는데 그 속에는 사실 무수히 많은 노하우들이 필요했다.

멘토님이 아까웠는지 나한테 인터넷을 보면서 좀 더 원리를 파악해 보고

그 팁들을 공부해 보라고 하셨다. 오늘은 멘토시간이 9:30분부터 12:00에

끝이 났는데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솔직히 지금 당장의 취업 문제들이

두려움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12시가 지난 이후로 여러 고민들로 핸드폰으로

유튜브 보는 것을 멈출 수 없었고 새벽 4시경 너무 불안해서 명상을 했다.

한 30분쯤 지났을 무렵 그냥 나한테 최선을 다하자 그냥 내 갈길을 가자

남보다 못해도 누구보다 큰 가능성을 지닌 나를 믿자는 결과를 내리고 

잠에 들었다. 이번에는 너무 편했는지 깊게 잠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실컷 잠을 자고 나니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일단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때가 온 것 같다. 기본적인 부분들을 하나하나

세세히 보면서 쓰는 사람조차 원리를 모르는 부분을 지우고 하나하나

차곡차곡 다시 탑을 쌓아야 할 것 같다. 진짜 메인 프로젝트 팀원들하고

이것저것 마음에 안 든다고 찡얼거렸는데 사실 정말 나도 누군가한테는 

그저 짐덩어리일뿐이었다. 일단 나부터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나부터

리더가 되고 일단 나부터 성공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팀원이나 주변사람들

에게 핀잔을 주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을 없애어야겠다.

나도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나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느새 마음은 나를 기준으로 벽을 세우고 있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