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기간]21일차 깊어지는 걱정 깊어지는 고뇌
2023/3/15
한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더 이상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되지 않은 나를 깍아 먹는 행위를 멈추었다. 완성되지 않은
것을 보여주는 행위는 나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약 2주 전쯤 코딩에 코자도 모르는 고등학교 친구에게 이력서를 보여주었다.
친구는 자신이 ppt로도 이것과 비슷한 퀄리티는 뽑아낼 수 있을 것 같다며,
a 기업의 웹 사이트를 보여주며 나라면 깡통으로라도 이 정도는 만들어야
이력서 통과 시켜줄 것 같다는 등의 현실적의 조언을 해주었다.
친구의 현실적인 조언이 아니었다면 나는 제대로 완성되지도 나를 뽐낼 수도 없었던
이력서에 계속 기교들만 추가하여 지금까지도 통과되지도 않는 이력서를 하루에
몇십 장씩 보내며 시간낭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일단 친구의 피드백을 받을 직후로부터 약 2주간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2주 동안 어떤 회사에 이력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단지 기존에 보내놓았던 회사들에
코딩테스트만 성실히 수행했다. 그리고 남는 시간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만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이런저런 걱정거리에 잠도 잘 오지 않았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니 편두통이 시작되었고 환기를 자주 하고 산책을 자주 하게
되었다. 물론 이런 행위를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금세 폐인이 되어 버릴 것 같다.

이번주는 면접일정이 있고 다다음주는 1년에 4번밖에 없고 한번 떨어지면 병역특례를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기능사 시험이 있다. 너무 걱정이 되고 너무 불안하다.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불안감이 계속된다. 물론 전부 변명이다. 세상에 물리적인 것을 제외하면 사람의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단지 내가 역활을 수행할 의지가
부족한 것이다. 항상 이 말을 곱씹으며 나의 가능성에 제한을 두지 말자.
무한한 우주 저 너머로
https://www.youtube.com/watch?v=HHQXdILvsPE&ab_channel=PopsLee%5B%ED%8C%9D%EC%8A%A4%EB%A6%AC%5D